연준 금리 동결 발표날, 현물 ETF에서 순자금 7천억 빠져나가..

PARK

기자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기준금리를 기존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연준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위험 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하루 동안 미국 내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5억 6400만 달러(약 7715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습니다. 이는 연준이 두 일 간의 FOMC 회의를 마친 직후 발표된 결과로, 지난해 9월 이후 여섯 번째로 금리 동결을 결정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유출로 기록되었습니다.

특히,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ETF에서는 가장 많은 1억 9100만 달러가 유출되었으며, 아크 인베스트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에서도 각각 9810만 달러와 3690만 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주요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대규모 자금 이동이 있었습니다.

이번 자금 유출 사태는 비트코인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6만 달러에서 5만 6000달러 선으로 떨어졌으며,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지속 및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도달 전까지 금리 인하 불가 입장이 투자자 심리에 불안을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3일 오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5만 9000달러 선에서 소폭 반등하며 일부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의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들이 하락장에서 매수 기회를 엿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이번 사건은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과 가상자산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면서, 투자자들에게는 신중한 자산 관리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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